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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차/데레마스
2016. 3. 3. 22:22
무제 4
2015-11-01
아냐우즈
(닛타 미나미)아나스타샤x시마무라 우즈키(시부야 린)
"여기서 뭐하시나요, 아냐쨩?"
"...아-"
맑은 하늘, 빛나는 해를 등지고 서 있는 아가씨.
그 빛에 눈을 찡그리고 올려다봤지만,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.
그래도 아가씨가 누구인지쯤은, 쉽게 알 수 있어요.
저 너머로 보이는 바람을 타고 날리는 흑발을 보았습니다. 여전히, 둘은 손도 못 잡은건가요?
"가까이- 오세요."
"에? 가까이.. 말인가요?"
"Да. 아, 조금 더."
"조금.. 더...? 이만큼...? 앗-"
우물쭈물 거리다가 앉아있는 저의 눈높이만큼 몸을 기울인 아가씨의 마이를 확 잡아당겼습니다. 코와 코가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로 잡아당기니, 왠지 저 너머의 누군가가 울컥- 하는 느낌이 듭니다. 혹시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? 누가 먼저 이 아가씨를 쟁취하나, 내기 말이에요.
"아, 아냐쨩...? 저기, 그.... ....가까워요........ 조금 많이..."
"알고 있습니다. ...두근거립니까? 우즈키."
쿵- 쿵- 쿵.
옷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아가씨의 심박이 들려옵니다.
이렇게나 소녀다운 사람이라는 건, 꽤나 귀여운게 아닐까-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. 점점 달아오르는 아가씨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.
이젠 이만큼 가까이 얼굴을 붙여도, 낯빛 하나 바뀌지 않는 당신이 떠오릅니다. 그저 절차와도 같이, 이 후에는 키스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이 며칠을 떠올립니다.
"조금, 장난- 치고 싶어졌습니다. ....우즈키-"
볼에 가볍게 입을 맞춰보았습니다.
급속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아가씨를 보며 풉-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. 이만 가보겠다며 아가씨의 망가진 옷 매무새를 가볍게 정돈하고 안녕을 고하며 자리를 뜹니다.
아- 역시 아무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.
그저 장난같은 입맞춤이라는 건,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.
필수 과정이 된 손 잡기, 입맞춤, 동침- 관계.
깊게 파고 들어가는 당신의 속.
귓가에 사랑을 속삭이던 당신의 뜨거운 숨.
그 모든걸 천천히 떠올려내니, 그제서야 제 안에서 두근거림이 살아납니다.
결국 제게는 당신밖에 없어요.
그 어떤 관계를 원하건, 들어주어야 합니다. 그래야만,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. 당신이 내게 만족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다녀온다해도, 당신의 눈빛이 다른 누군가를 향한다 해도, 나는 끝까지 이 자리에 있을겁니다. 라고, 마음 깊숙한 곳에 다짐을 꾹꾹 눌러 넣어둡니다. 아무리 당신이 밉다고 해도 이젠 당신 없이는 생을 느낄 수 없어요. 당신의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, 굉장히 듣고 싶어졌습니다.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무능함에- 당신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어리숙함에 깊게 한숨이 나옵니다. 어려운 일이네요. 사랑이라는 건.
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것.
저에게는 어울릴 법한 어린 아이같은 지침.
하지만 그걸 받아내야 할 당신은 어른이니까- 힘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.
마음 가는대로가 아닌, 그 앞을 보며. 상대를 생각하며.
어디, 힘내보세요. 린.
"...아-"
그 빛에 눈을 찡그리고 올려다봤지만,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.
그래도 아가씨가 누구인지쯤은, 쉽게 알 수 있어요.
저 너머로 보이는 바람을 타고 날리는 흑발을 보았습니다. 여전히, 둘은 손도 못 잡은건가요?
"에? 가까이.. 말인가요?"
"Да. 아, 조금 더."
"조금.. 더...? 이만큼...? 앗-"
"알고 있습니다. ...두근거립니까? 우즈키."
옷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아가씨의 심박이 들려옵니다.
이렇게나 소녀다운 사람이라는 건, 꽤나 귀여운게 아닐까-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. 점점 달아오르는 아가씨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.
이젠 이만큼 가까이 얼굴을 붙여도, 낯빛 하나 바뀌지 않는 당신이 떠오릅니다. 그저 절차와도 같이, 이 후에는 키스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이 며칠을 떠올립니다.
급속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아가씨를 보며 풉-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. 이만 가보겠다며 아가씨의 망가진 옷 매무새를 가볍게 정돈하고 안녕을 고하며 자리를 뜹니다.
그저 장난같은 입맞춤이라는 건,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.
깊게 파고 들어가는 당신의 속.
귓가에 사랑을 속삭이던 당신의 뜨거운 숨.
그 모든걸 천천히 떠올려내니, 그제서야 제 안에서 두근거림이 살아납니다.
그 어떤 관계를 원하건, 들어주어야 합니다. 그래야만,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. 당신이 내게 만족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다녀온다해도, 당신의 눈빛이 다른 누군가를 향한다 해도, 나는 끝까지 이 자리에 있을겁니다. 라고, 마음 깊숙한 곳에 다짐을 꾹꾹 눌러 넣어둡니다. 아무리 당신이 밉다고 해도 이젠 당신 없이는 생을 느낄 수 없어요. 당신의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, 굉장히 듣고 싶어졌습니다.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무능함에- 당신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어리숙함에 깊게 한숨이 나옵니다. 어려운 일이네요. 사랑이라는 건.
저에게는 어울릴 법한 어린 아이같은 지침.
하지만 그걸 받아내야 할 당신은 어른이니까- 힘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.
마음 가는대로가 아닌, 그 앞을 보며. 상대를 생각하며.
메일을 보냈습니다.
아가씨와 여전히 거기 있는 누군가씨는, 마음 가는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.
너무 어렵게 얽히지 말아요.
저는 그저 둘을 위한 계기가 되어줄 뿐이니까.
이제 후에는, 그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타나- 아가씨를 데려가면 됩니다.
내기니까요, 이제 저를 넘어 이길 차례입니다.
아ㅡ.
당신에게서는, 여전히 연락이 없네요.
바쁜가요?
저는 그저 둘을 위한 계기가 되어줄 뿐이니까.
이제 후에는, 그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타나- 아가씨를 데려가면 됩니다.
내기니까요, 이제 저를 넘어 이길 차례입니다.
당신에게서는, 여전히 연락이 없네요.
바쁜가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