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

2차/데레마스 2016. 3. 3. 22:19

무제 3

 

2015-11-01

닛타냐

닛타 미나미x아나스타샤

 

 

 

 

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도 모르고 무작정 잡은 당신.
처음 느낀 그 두근거림이 분명 사랑이라 생각하여, 아무것도 생각치 않고 시작한 관계에 어떤 날들이 따라 붙을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.
분명 대사일 뿐이라 생각했던 그 말은ㅡ 생각보다도 더 잔인하게 실화와 같은 이야기 였습니다.


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던 당신은,
항상 돌아봐주며 함께 가자 했던 당신은.


내가 주춤하는 사이, 그렇게 다른 곳을 보는 거군요.


당신이 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전부 받아들이고 사랑하겠노라 다짐한 나는, 스스로의 더딤에 당신을 빼앗기고. 당연한 결과임에도 스스로 상처받아 버렸습니다. 어리석게도 스스로를 탓하기는 커녕, 당신 옆의 그 사람과 당신을 탓해버렸습니다.
쟁취한다는 것은,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였으며- 당신 안의 그 사람을 이긴다는 것은, 생각보다 더 힘든 일이였습니다.
당신이 무던히도 부정해왔던 그 말들은 사실 다 맞는 말이였습니다.
나는 어렸고,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랑을 줄 수 없습니다.
내가 하는 행동은 그저- 정말로.


천장에 보석을 별처럼 달아두고, 예쁘다며 한 없이 바라보고 사랑하는.
손에 넣었음에도 너무나도 아껴 손 조차 대지 않는.
방 하늘의 한 조각을 보며 짖기나 하는 개에 불과합니다.


어쩌면, 아니. 분명히ㅡ


저보다 그 사람이 더 잘 어울릴겁니다. 당신에게는.
잠시라도 보지 못하면 불안하고, 그리운 이 마음은 이제 어딜 향해야하나요?
미나미.


Я вас люблю.
이제 대답은, 하지 말아주세요.

'2차 > 데레마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주인  (0) 2016.03.03
4  (0) 2016.03.03
2  (0) 2016.03.03
1  (0) 2016.03.03
별 구경  (0) 2016.03.03